오랜만에 서울로 여행간 목적은 바로 이 그린데이 내한공연 때문이다.
작년 11월쯤인가? 그때 예매를 해놓고 정말 이 날이 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렸었다.ㅎ
여행비, 차비, 티켓비를 모아보려고 그나마 그동안 근검절약해가며 돈을 모았다가 어제 서울에 다 풀고 왔다.ㅋ
콘서트와 같은 문화생활 하기가 수도권 이외에는 정말 참 열악한것 같다. 지방 사람들은 공연 보려가려면
거의 티켓값에 맞먹는 교통비를 지불해야 된다.. 마치 돈을 두 배 더 주고 공연보는 듯한느낌.. 어찌보면 억울하다..
아무튼간에 딴소리 집어치우고 공연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한마디로
"Awesome!"
이다.
2007년 11월 린킨파크 내한공연 이후 두번째로 가게 된 콘서트인데, 일단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아무래도 그린데이의 노래가 더 방방뜨고 악동스러운 펑크기 때문에, 여기 온 다른 사람들도 그때와 다르게
성향이 다른것 같았다. 말그대로 광란의 분위기 그 자체! 여기저기서 슬램한다고 난리치고 밀고 당기고
무대에서는 빌리가 관객들 불러내어서 노래시키고 안고 키스하고 정말 미친듯한 분위기 였다.
린킨파크 공연때는 펜스를 딱 붙잡고 있어서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크게 피해안보고 볼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장난이 아니었다. 붙잡고 있을게 없으니 뒤에서 미니까 손쓸 방법이 없었다..;; 숨막혀 죽을뻔..
공연시작후 1시간 만에 체력이 다 떨어져서 중간 쯤에는 아쉽지만 내 자리를 포기하고 뒤로 가서 약간 넓은곳에서
음악 듣기만 했다.ㅋ 무대 보는건 포기.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죽는것보다는 나으니깐. 썩 많이 억울하지는 않다.ㅋㅋ
2.아바타
서울 올라갈 계획을 세우니까 한가지 욕심이 생긴게 있다. 바로 아바타 IMAX..
부산에서는 IMAX로 볼수 없었고, 서울에서도 왕십리와 용산 두군데서 만 하기때문에 표를 구하려는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고 한다.
지난해 CGV에서 본 영화가 많았는지 올해 VIP고객이 되었고, IMAX 관람권이 하나 공짜로 생겼다. 아싸~ 싶어서
이걸로 아바타볼 생각으로 예매를 했다.18일 저녁이 공연이었으니까 18일 낮에꺼 보면 되겠지 싶었는데..
예매하기 거의 2주전임에 불구하고 모든 좌석이 매진이었다. 20일 이후까지. 헐.
표 구하기가 힘들기는 힘들구나.. 낮에 편하게 영화보고 저녁에 공연 보러 갈라했드만 계획 실패.
남은 표는 조조와 심야 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서울과 부산은 차이가 있는것 같다. 조조는 무려 아침 8시,
심야는 새벽 2시다 ㄷㄷㄷ)
심야로 보는건 무리겠다 싶어서 결국 조조로 선택. 8시까지 왕십리로 가야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그전날
서울로 올라가는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17일 저녁 기차로 서울로 올라가서, 이번에 이사한 형의 원룸에서
잠을 잤다. 2명이 자기에 충분한 공간이었고 따뜻했기 때문에 잠을 자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것이 문제였을뿐..
결론적으로 말해 IMAX로 본 아바타는,
'다른 영화였다'
제임스 카메론감독의 팬을 자처해서 아바타를 3번 보고 (전부 3D로) 4번째로 본 아이맥스 아바타 였는데
정말 다른 영화였다.. 넓은 화면과 의자가 진동할 정도의 사운드.. 완전히 압도되어서 영화를 볼수 밖에 없었다.
4번째 보면 슬 지겨워 질 법도 한데(사실 뒷부분에서 조금 졸았다ㅋ) 부분 부분 정말 영화속에 몰입해서
볼수 있었다. 내가 마치 판도라 행성에 와 있는듯한 느낌.
네이티리의 이크란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냥 3D로 볼때는 못느꼈는데, 아이맥스로 볼때는 내가 깜짝놀라고
무서워서 비명을 지를뻔했다..ㅋ 다 아는 장면이었는데 이크란이 정말 나한테로 달려드는것 같아서 놀랬다.
일반 3D관에서는 느낄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부분들이 영화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
아.. 이래서 아이맥스구나.. 부산에도 좀 만들어줘..
3. 아이폰
아이폰의 위력과 실용성을 단단히 느끼게 된 여행이었다.
먼저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아이폰으로 테더링 시켜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고,
미리 서울역과 형이 사는 9호선 증미역사이 노선을 아이폰으로 파악을해서 내가 서울에 도착했을때
정확한 시간에 열차 출발시각과 도착시간을 알수 있었다.
처음 가보는 장소지만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나는 약속장소를 정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형 원룸 위치. 다음에는 이 걸 보고 찾아가면 되겠다.
이튿날 아침. 8시까지 왕십리로 가야되는 상황에서 7시쯤 집에서 나왔다.
지하철 어플리케이션으로 알아본 결과 7시 14분 열차를 타면 7시 57분쯤 도착한다고 나온다. 그 이후 열차를
타면 8시 이후에 도착하게 된다. 내가 지금 지하철 역까지 느긋하게 걸어가야 될지, 뛰어가야 될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약간 다급한 마음으로 지하철까지 뛰어가니까 딱 정확한 시간에 지하철이 온다. 놀랍다.
지하철안에서 몇번 출구로 나가야 될지를 미리 알아본다. 처음 가는 장소지만 전혀 어려움이 없다.
영화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려고 만만한 맥도날드를 검색, 역 부근에 맥도날드가 있는것을 확인하고 또 쉽게
찾아가서 점심을 해결. 주변의 PC방도 바로 검색해서 찾아가고.
지도어플리케이션과 아이폰의 위치기반 서비스로 인해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떤 정보를 원하는가 하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4. 내려 오면서
내려 올때는 심야우등버스를 이용했다. 12시에 출발해서 4시간 정도 걸리는 버스. 방방 뛰느라 다리도 후들거리고
온 몸이 지쳐서 버스 타면 바로 쓰러져서 잘 줄 알았는데, 막상 타니까 잠이 잘 오질 않고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가수들을 향해 부르는 함성.열정.춤. 순간적인 기쁨들. 허상된 기쁨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공연이 끝나고 끼리끼리
또 술판을 벌이려 가던가 나이트로 가던가 모텔에 가서 남은 밤을 지새우겠지.
가수의 노래들을 들으며 열광하며 손을 들고 함께 따라부르는것.
내가 하나님을 향해 찬양할때도 단순히 내 감정, 내 기쁨에 취해서 하는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또 그렇게 하고
있을지 모르는 크리스쳔들이 염려스러워 진다.
또한 아바타를 보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 첨단기술과 정보의 세대. 정보의 물결 가운데서 살아가는
나에게 어떻게 살아야하며 무엇을 하며 살아야하며 누구를 위해 살아야하는 질문을 던져준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