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포일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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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글을 쓰기전에 나는 기독교인임을 밝힌다. 따라서 영화를 본 관점을 철저하게 나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쓰려고 한다.


 노잉.. 개봉전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숫자, 미스테리, 음모 이런 주제들을 개인적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이것도 엄청나게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노잉은 내 기대를 뛰어 넘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영화를 전개해 나가길래 무서움 마저도 느꼈다. 그래서 제목에 공포라고 썼다.


 영화의 전체적인 골격은 숫자에 의해 '결정되어진' 인간의 운명을 다룬다. 문제는 여기에 기독교적인 관점처럼

흉내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결국에 마지막은 뒷통수를 후려 치면서 '하하하!! 기독교? 성경? 이렇게 해석

하면 되는거야!!' 라고 말을 한다.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목사의 아들이지만 천국도 믿지 않고 신앙이 옳게 들어가지 못한 그런 사람이다.

MIT의 물리학 교수로 있으면서 강의 도중 결정론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자신은 결정론을 믿지 않는다고

말을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숫자로 예견되어진 사건들을 보면서 '모든것이 우연으로 된것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어져있다'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그 누군가'가 하나님이 된다면 이건 기독교 영화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감독은 외계인의 존재를 끌어들이면서 전혀 다른 결론을 내어 버린다!


 우연히 모든것이 이루어졌다는것은 부정한다. 이건 기독교적인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연으로 된것은 없으며

모든건 하나님이 예정하시고 창조했다는것이 기독교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감독은 '하나님? 하하!! 그건 쫌 말이

안되잖아?? 생각을 해봐~ 하나님이란게 있을거 같애? 성경의 이야기가 진짜인것 같애? 그건 아마도 말이야...'


 영화는 지적설계론의 편을 들어준다. 하지만 기독교의 편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기독교도 분명 지적설계론임이

분명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지적설계가 외계인으로 부터 이루어진것으로 해석한다.

난 이 부분이 상당히 맘에 안들고 기분이 나쁘다. 인간을 창조한것이 외계인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 신이란 존재를

믿지 않는사람도 어느정도 수긍은 한다. '하나님? 에이 그런게 어딨어? 외계인?? 음.. 외계인이 인간을 만들었다면

말이 되기는 하겠네!'

 보이지도 않고 느끼지도 못하고 뜬구름 처럼 존재하는 하나님보다 외계인이라는것은 어쩌면 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사람이 신을 이해해버렸다 치자. 그럼

그 신이란건 인간보다 못한 존재인가? 인간의 수준으로 이해 할 정도의 그런 보잘것 없는 존재인가?'

왜 사람들이 신이라는 존재를 깎아 내리고 또 깎아 내려서 자기가 이해 할수 있을만한 자기가 용납할 수 있을정도

의 존재로 만들려고 하는것일까? 그래놓고 그 신을 믿을려고? 자기가 이제는 이해 할수 있는 존재니까 그 때는

그 신을 믿으려고? 자신의 지적수준에도 다다르지 못하는 그런 신을?


 영화는 성경도 아주 기똥차게 해석 해버린다. 에스겔이 본 환상이라던지 요한계시록에 기록되어진 인류의 마지막

모습을 아주 그럴듯하게 아주 이해 할수 있을만한 정도로 해석해버린다.  천사라는건 사실 외계인인데 몸이 아주

환하게 빛이 나서 성경에서는 천사를 '흰 옷을 입었다'라고 표현하고 그리고 몸 주위에 있는 오오라 같은것들이

날개처럼 보이기 때문에 천사에 '날개가 달려있다'고 나타낸다.

 사실 난 영화속에서 메신저라는 존재가 처음에는 한명이다가 3명정도로 나오길래 '이거.. 설마.. 3명.. 삼위일체

말할려는거 아냐?'라고 걱정되었는데 영화는 그것까지는 아니고 천사의 정도로만 표현을 했다.(4명 나왔다)

근데 이게 다행인게 아니라 더 심한건데 감독의 의도는 '그러니까 하나님 같은 신이라는건 없다'라고 말을 하는것

같다. 외계인으로 표현되는 천사도 그냥 천사일 뿐이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라는 존재까지는 아니라는거다.


 더욱더 나를 흥분하게 만드는건 인류의 마지막의 모습을 단순한 자연재해정도로 해석하려고 했다는점.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모습을 '태양의 폭발로 인한 재해'로 표현한다. 이 와중에 선택받은 자들은 외계인들의

부름에 의해 하늘로 올라가고 (성경에서의 휴거) 천국인지 다른 행성인지 모르지만 그곳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아마 선택받은 숫자는 영화에서 표현은 안했겠지만 아마도 144000명이겠지.

영화의 엔딩은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을 떠오르게 한다. 파피용을 볼때 충격적인 결말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이 영화도 거의 비슷하게 끝난다. 파피용을 뛰어넘는 결말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엔딩에 의한 충격은

덜하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선택받은 남녀 아이가 흰옷을 입고 커다란 나무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은 정말

소름끼치는 결말이다. 정말 대놓고 성경을 까면서 '어때? 성경에 씌여진대로 이렇게 다시 시작하는거야~'라고

말을 한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성경이 옳다. 성경의 기록이 사실이다라는 전제하에 결론짓는

결말이라고 볼수 있겠다. 그렇지 않는가? 성경이 거짓이라면 감독 나름대로 다른 결말을 내었어야지..


 결론은 감독은 성경을 가지고 제멋대로 해석해서 그저 재밌는 이야깃거리로 치부해버렸다.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

하고 대신에 외계인이라는 더 그럴싸한 존재를 끌어들였다. 인류의 종말이라는 종말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척은

했지만 그게 인류의 죄악 때문이라는건 무시
해버렸다. 인류가 멸망을 할때 구원 받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고 그저 자연재해일 뿐이고 구원받는것은 외계인에 의해 선택받은 자들만 가능한것
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 아마 라엘리안 무브먼트나 싸이언톨로지 신자들은 굉장히 좋아할꺼다. 자기들 입맛에 딱 맞으니까.

정말 세상의 종말이 올때 모든것이 판가름 나겠지. 무엇이 진짜고 무엇이 가짜인지..
2009/05/02 13:30 2009/05/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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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오리 2009/06/08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이거 스포일러 경고 해둬야겠다. 글머리에

    나는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인지
    영화와 같은 생각을 해본적은 있다
    단지 외계인이라기 보다 무언가 어떤 존재가
    이세상을 만들어 놓았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그 존재가 종교인들은 신이라고 믿고 있고,
    종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외계인이라던지 또는
    다른 어떤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런게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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